▲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찾아 “민낯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공인인 분들은 머리라도 해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화장도 못하게 하다니…”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연민을 나타냈다. 민낯에 집게핀으로 올림머리 흉내만 낸 언니의 모습에 “흉악범이나 중죄자도 아닌데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한 것. 그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찾아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재임기간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는 사법수사 대상 되지 않는다고 보장돼있지 않나. (그런 점에서) 당사자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며 “대통령을 조롱하는데 어떻게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말할 수 있나. 그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박근령 전 이사장은 취재진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봐 달라”는 것. 그는 이날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함께 법원을 찾았으나 방청권이 없어 법정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가족 등 피고인 관계자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 또한 변호인을 통해 미리 요청해야 착석이 가능하다.

한편, 피고인 측 관계자 자격으로 김규현 전 외교안보수석과 배성례 전 홍보수석이 법정에서 재판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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