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가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를 본격 출시했다. <기아차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기아자동차의 모든 역량이 집약된 ‘스팅어’가 마침내 시동을 걸었다. 기아차의 미래를 짊어진 스팅어가 질주본능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지난 23일 스팅어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그동안 기아차 라인업에서 볼 수 없었던 새 얼굴의 등장이다.

스팅어는 막강한 주행성능과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춘 프리미엄 세단이다. 우선, 3.3 터보 가솔린, 2.0 터보 가솔린, 2.2 디젤 등 세 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3.3 터보 가솔린의 경우 4.9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막강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또한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뛰어난 효율성과 주행감을 완성했고, 정교하고 안정적인 조향성능과 꼼꼼한 정숙성도 확보했다.

프리미엄 세단답게 후륜 구동 플랫폼을 적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스팅어는 이를 통해 엔진룸을 최적화하고, 저중심설계를 통해 주행성능을 극대화했다.

외관은 도로에서 단숨에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전반적인 외형은 전고가 낮고 후드가 긴 형태로,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잡았다. 날카로우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다. 여기에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라디에이터 그릴도 감각적으로 적용했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고급스러운 외관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다이내믹한 요소도 담았다.

▲ 기아차는 올해 스팅어 판매 목표를 8,000대로 잡았다. <기아차 제공>
◇ 올해 8,000대 목표…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이처럼 디자인과 성능 모든 부문에서 기아차의 모든 역량을 담은 스팅어는 어께가 무거운 신차다. 기아차의 자존심 회복과 미래가 스팅어에 달렸다.

기아차는 최근 세단 부문에서의 성적표가 썩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플래그십 모델인 K9와 K7은 고급화를 표방하고 나선 제네시스 브랜드 및 신형 모델을 발표한 그랜저에 밀려 존재감이 약해졌다. K5는 SM6와 말리부, 그리고 이에 맞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쏘나타 등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팅어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반향을 일으킨다면, 기아차는 판매량 증가와 이미지 업그레이드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게 될 전망이다. 목표는 우선 올해 8,000대 판매로 잡았다. 사전계약만 2,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져, 일단 출발은 좋은 상황이다.

기아차는 모든 기술력을 스팅어에 쏟은 만큼, 마케팅 역량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스팅어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를 준비했고, 스팅어 고객 전담 컨시어지 센터도 운영한다.

아울러 ‘에코 클리닝’, ‘프리미엄 방문 클리닝’, ‘프리미엄 발렛’, ‘프리미엄 다이닝’ 등 다양하고 실용적인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스팅어 고객들의 버킷 리스트를 실현시켜주는 ‘챌린지 버킷 리스트’ 프로그램과 서킷 주행 기회를 제공하는 ‘서킷 챌린징’ 프로그램이다. 스팅어의 주요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스팅어가 기아차의 날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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