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지도부. 김동철(왼쪽부터) 원내대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이용호 정책위의장.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모두발언에서 “국민의당의 인사청문회 원칙은 ‘3+1’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더 높은 도덕성, 둘째는 변화와 혁신의 능력, 셋째는 국민 통합의 기준을 갖춘 내각, 동시에 국정공백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원칙이 부가돼 ‘3+1’”이라고 청문보고서 채택 기준을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통 큰 결정으로 국정 표류를 막기 위해 총리 인준에 동의하고 협치의 길을 열어줬다”며 “이제 대통령도 통 큰 반성을 해야 할 시점이다. 대통령이 계속 침묵을 하고 스스로 결정한 인사 5대원칙을 위배해가면서 국회에 각료 청문요청을 하고 있어 청문회와 관련된 국민적 혼란과 갈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께서 참 우리 국민의당을 고민에 빠지게 한다. 정말 흠 없고 능력 있는 분들을 추천해주셨더라면 이렇게 고민하지 않았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청문회는 문재인 정부의 첫 단추를 꿰는 일이다. 한때 문재인 정부 인사는 탕평인사, 파격인사로 국민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이젠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무조건 후보자를 감싸려고만 하고 제1야당은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당 내부의 의견을 종합하면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우선해 통과 쪽으로 가닥을 잡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강경’ 기류로 흐를 조짐이 나타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교통방송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비고시 출신의 여성이란 점에서 신선감이 있었고 유엔의 국제무대에서 다자외교 경험을 가져 기대했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북핵문제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관계 틈바구니 속 한국 외교의 방향, 사드를 둘러싼 한미동맹의 손상 우려 등에 대해서는 전혀 해법을 제시하질 못했다. 국제기구에서 역할은 어느 정도 평가를 받는다 할지 몰라도 대한민국의 현실 외교 상황에서 특출한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하긴 이르다”고 총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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