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한진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사퇴한다.

대한항공은 조원태 사장이 한진칼, 진에어, 한국공항, 유니컨버스, 한진정보통신 등 5개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사퇴한다고 15일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은 2014년 3월부터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핵심 계열사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다.

이번 사퇴 결정은 핵심 영역에 집중하고 기업을 투명하게 경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와 수사가 본격화되는데 따른 선제적 대응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진그룹 총수일가는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산 계열사의 지분도 정리키로 했다. 조 회장과 그의 자녀 조원태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은 보유 중인 정보통신 계열사 유니컨버스 개인 지분 전량을 대한항공에 무상 증여키로 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대한항공 법인과 조 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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