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3사 중 SK텔레콤이 '선택약정 할인' 고지를 제일 소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KT가 선택약정할인(이하 약정할인) 안내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SK텔레콤은 정부와 만든 가이드라인을 지키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 미래부-이통사, 선택약정할인 고지 강화

선택약정할인은 고객이 이통사와 1~2년간 약정을 맺을 경우 매달 20%씩 이동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보통 신형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이통사의 공시지원금 대신 택할 수 있고, 24개월이 지난 중고폰 등도 가능하다.

특히 약정이 만료된 고객들이 새 단말기를 구매하지 않고 계속 사용할 경우에도 선택약정할인이 가능해, 통신비 절감에 도움 된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지난해 이통사들이 수익감소를 우려해 고객들에게 ‘약정할인’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고, 미래부는 작년 10월 이통사들과 안내고지 강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 SK텔레콤 “가이드라인 준수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약정이 종료되는 고객들을 상대로 총 4회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문자는 ‘약정이 종료된다’는 문구와 함께 ‘재계약을 통해 20% 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KT관계자는 “약정이 끝나기 한달 전, 1주일 전, 하루 전, 그리고 약정종료 한달 후에도 그대로 사용 중이면 문자를 보낸다”며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기 전인) 작년 8~9월 경 총 네 번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또 LG유플러스의 약정안내 문자발송은 총 2회 뿐이지만, 홈페이지에서 팝업창을 통해 약정할인대상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약정 만료 시점에 1번, 이후 1번 문자를 발송했다”며 “최근엔 홈페이지 팝업창으로 선택약정할인의 안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약정 종료 한달 전과 해지시점에 총 2회 문자발송에 그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래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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