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기업 주식 및 회사채 발행규모는 높지 않았다. 사진은 다수의 기업이 위치한 종로 거리.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5월 기업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규모는 전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과 채권의 발행비중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5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통해 주식·회사채와 기업어음 발행실적 등 기업의 자금조달상황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의 5월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4조4,656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19조8,279억원에 비해 27%가 감소했다.

주가는 호황을 보였지만 ‘빅 네임’의 등장은 없었다. 기업공개는 3건, 유상증자는 2건만이 이뤄졌으며 모두 코스닥 중소기업이었다. 총 주식발행 규모는 900억원에 그쳤다.

회사채 발행규모도 감소했다. 4월 중 46건·4조3,770억원이 발행됐던 일반회사채는 5월에는 30건이 발행되었으며 총액은 3조2,500억원이었다.

감소량의 대다수는 신용등급 AA 이상인 고신용 일반회사채에 속했다. 5월 중 AA등급 이상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2조3,500억원에 그쳐 전체의 72.3%를 차지했다. 4월 3조4,500억원·80.4%에 비해 발행액수와 비중이 모두 줄었다. A등급 회사채의 비중은 전월 17.6%에서 25.2%로 증가했고 BBB이하 발행비중도 2%에서 2.5%로 소폭 상승했다.

기업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6,318억원에 그쳐 전월 대비 1조8,398억원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실물자산을 근거로 발행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이 책정된다. 반면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정부기관의 도움을 받아 발행하는 P-CBO의 발행은 6건·4,703억원으로 전월 3건·3,386억원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한편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의 채권발행은 4월에 비해 각각 41.8%와 31.7% 증가했다. 기업어음(CP)은 25조2,742억원이 발행돼 4월(26조7,887억원)에 비해 1조5,145억원 감소했으며 전자단기사채 발행액도 4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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