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3일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지키고 다음 세대를 위해 자연을 보전해야 하는 환경부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은경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환경부는 기후변화로 인해 반복되는 가뭄,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 4대강 녹조, 유해환경물질 등 점점 더 다양해지는 환경 문제들에 맞서 국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그간 환경부가 미세먼지, 유해환경물질 등 많은 환경 이슈에도 국민들이 환경부가 발표하는 오염 정보를 믿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이 같은 불신은 환경부가 지난 시절 개발의 논리에 밀려 환경 가치를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개발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하급 기관으로 전락했던 순간을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환경부 장관의 소임이 주어진다면 무엇보다 국민의 굳건한 신뢰를 받는 환경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부 혁신 방안으로 지속가능발전 중심의 정책, 정확하고 투명한 환경정보 공개, 환경정책 수립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 등을 제안했다.

그는 “지속가능발전의 철학은 과거 환경부에 대한 평가 기준인 동시에 앞으로의 정책 추진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환경 정보에 대한 수요는 날로 커지고 있지만 제공하는 정보가 그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며, 이것은 환경부에 대한 불신의 원인이 되고 있다.  환경부는 정보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 “정책은 그 정책의 영향을 받는 국민들이 참여해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환경 정책 수립 과정에 있어 사회적 합의를 핵심 원칙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공무원과 소수의 전문가들이 만들었던 정책의 결과가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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