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자 추가 인가를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추가 증자 검토에 나섰다. 대출 수요가 폭증하면서 자본확충에 나선 것이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영업 개시 70일 만에 올해 목표 여·수신액을 달성했다.

7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발 주자인 카카오뱅크의 성장 속도는 더 빠르다. 출범 2주 만에 200만 계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여신액은 7,700억원, 수신액은 9,960억원을 돌파했다. 간편하고 빠른 서비스와 파격적인 금리 혜택이 엄청난 고객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이 돌풍을 이어가면서 금융당국은 추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권의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효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시중은행들은 수수료와 추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 작전에 돌입했다.

다만 추가 인가 논의가 탄력이 붙기 위해서는 규제 문제부터 해소돼야 할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은산분리(은행과 산업자본의 분리) 규제에 가로막혀 자본 확충이 쉽지 않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은산분리 규제 완화 관련 법의 국회통과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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