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외교부 산하 대외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의 한 중동 지역 사무소장이 현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내부조사를 받고 있다.
 
코이카 관계자는 28일 “중동 지역 사무소장이 현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담긴 탄원서가 접수돼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소장의 직무를 일시 정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전직 간부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지 나흘만에 전해진 또 다른 소식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외교부는 여성 인턴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코이카 본부 실장이던 A씨를 최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봉사단 신규파견을 위한 현장 점검차 코스타리카를 방문해 회식을 한 뒤 여성 인턴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이카 측은 당시 사건을 인지하고도 외교부 보고나 고발 조치 없이 A씨를 의원면직시켰다가 은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다시 성추행 사실이 드러날 경우 기관 신뢰도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산하 기관들의 성추문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