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왼쪽) 대한상의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부와의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정부와 재계가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 직면한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31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주력산업의 활력 저하 등에 직면한 국가 경제의 활로를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와 경제계는 모두 자동차, 조선 등 국가 주력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인식에 공감했다. 최근 수출이 외형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반도체 등 일부 업종과 기업에 기댄 착시효과에 따른 것이란 시각에도 동의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256.5)가 제조업(112.8)과 섬유(92.8) 등 기타 산업군 보다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주도의 국가 경제 시스템에 대해서도 문제를 공유했다. 경제 전반에 활력이 감소한 건 중소‧중견 업체와 청년 구직자들이 중심에서 소외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게 됐고, 이는 국민 전체의 소득기반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에 동의를 표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및 혁신성장이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 경제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계의 자발적인 솔선 노력을 주문했다. 대한상의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정책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일부 기업과 업종에 수익이 집중된 편중화 현상 극복을 위해서는 경제의 근본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혁신을 통한 국가 전체의 역량강화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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