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카카오뱅크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에 대출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뱅크 직원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발생해 고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카카오뱅크 직원을 사칭한 대출 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41) 씨는 카카오뱅크에 대출상담을 한 뒤 대출 사기 피해를 봤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경위는 이랬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카카오뱅크 앱으로 1대 1 신용대출 상담을 신청했다. 김씨는 다음날 자신을 카카오뱅크 대출담당 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남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 남자는 김씨에게 “연이자 3%로 1,000만원을 대출해주겠다”며 “저금리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도 향상 작업이 필요하니 다른 은행에서 대출받아 지정하는 계좌로 곧바로 상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김씨는 이 말을 철썩같이 믿고 다른 은행에서 1,500만원을 대출받아 해당 지정 은행 계좌로 보냈다. 이후 연락이 두절된 뒤에야 김씨는 사기를 당한 사실을 깨달았다.

경찰은 사기범이 사용한 전화번호의 이용이 정지된 것을 확인하고 김씨가 송금한 은행계좌 개설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대출 전화사기 범죄는 최근 카카오뱅크 인기에 편승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에도 고객센터 상담 직원이라고 속여 개인 정보를 빼내려는 사기 사건이 연달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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