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훈 케이뱅크 대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가 일찌감치 5,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완료하고 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케이뱅크의 자본 실탄 장전은 불투명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일부 소액주주들의 유상증자 참여가 불투명하다고 전망돼 케이뱅크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대금 납일일까지 초조한 심경으로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5,000억원대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의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국민은행·카카오 등은 유상증자 계획에 따라 지난 5일 주금 납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8,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됐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나설 수 있는 실탄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한 달만인 지난달 27일 대출 잔액 1조4,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신규 대출 집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당초 유상증자 계획을 앞당겨 자본 확충을 완료했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케이뱅크는 오는 27일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현재 2,500억원인 자본금을 3,500억원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다만 모든 주주들이 참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업계의 시각이다. 대주주인 KT나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케이뱅크 주주들은 이번 유상증자를 위해 50~8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이 할당량 인수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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