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신작게임 '액스'가 리니지 시리즈와 닮은 꼴로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은 액스 초기화면.<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넥슨이 MMORPG ‘액스(AxE)’를 선공개했지만, 일각에선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인터페이스가 여타 게임과 닮은 탓에 새로운 느낌을 못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넥슨 측은 진형간의 대결을 도입함으로써 차별화를 이뤘다는 입장이다.

13일 국내 게임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2일 선공개된 넥슨의 MMORPG 액스에 대한 혹독한 평가가 올라오고 있다.

20랩까지 올렸다는 한 유저는 “리니지M의 ‘아인하사드’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유저는 “인터페이스, 과금 항목 등이 리니지2레볼루션(이하 리니지2)과 너무 닮았다”고 꼬집었다.

넥슨의 액스(위)와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 게임 내 인터페이스.<시사위크>

실제 본지가 확인해본 결과 액스의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는 리니지2와 유사했다. 우선 기본 화면에선 좌측 상단의 캐릭터 정보, 우측상단 메뉴 및 미니맵 등 화면구성이 동일했고, 상점 등 다양한 면에서 리니지2의 느낌을 받았다.

또 리니지M의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동일한 ‘활력’ 시스템이 도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몬스터 사냥 시 추가경험치 및 게임 내 재화, 또는 아이템 획득확률을 높여주는 일종의 버프시스템이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처럼 활력의 총량을 8,000로 정하고, 과금 또는 휴식을 통해 회복할 수 있게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유저들은 액스의 흥행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경쟁이 치열한 MMORPG 시장에서 아류작으로 평가받는 게임이 살아남기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한 유저는 “리니지의 선점효과가 커서 (액스가) 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액스에 적용된 활력시스템.<시사위크>

그러나 게임 내 인터페이스가 유사하다는 것만으로 흥행여부를 점치기엔 무리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MMORPG의 장르적 특성상 비슷한 부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것들을 일일이 비교하면 끝이 없다”고 말했다. 또 “유명 IP(지적재산권) 및 독창적인 인터페이스 등 차별성을 갖추는 것도 좋지만, 제일 중요한 건 운영”이라며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업데이트,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흥행에 큰 요소”라고 설명했다.

인터페이스, 시스템의 유사성보다 콘텐츠의 차별성 및 유저들과 소통 등 ‘원활한 운영’이 게임흥행을 가르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넥슨 관계자도 “(액스는) 연합과 제국이란 진형 간의 대결을 기본 모티브로 하고 있다”며 “캐릭터 생성시점에서 진형을 선택하고, 3번째 필드부터 상대진형과 퀘스트 중간 중간 부딪히면서 자연스럽게 PK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MMORPG라는 큰 틀에서 보면 어느 정도 비슷할 수밖에 없겠지만, 게임 특성 자체가 달라 차별화 된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13일 오후 7시 55분) 현시각 기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 구글 플레이에서도 인기순위 1위, 최고매출 14위를 기록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넥슨의 기대작 액스는 다수의 사용자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같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MMORPG다. 지난 12일 프리오픈으로 유저들에게 공개됐고, 정식 출시는 14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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