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사용 고객의 통신요금 만족률이 37%에 불과하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한 설문조사 결과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통신사 만족률은 평균 57%로 나타났다. 반면 ‘요금 만족도’는 37%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이 통신사에 가지는 불만이 어디서 생기는지 알 수 있는 셈이다.

현 정부 들어 통신비 이슈는 업계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으로도 ‘뜨거운 감자’다. 가계에 미치는 통신비 부담이 크기 때문인데, 통신비를 내리려는 정부와 이에 반발하는 업계가 맞서면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1만1,000원의 기본료 폐지는 무산된 지 오래다.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현행 20%에서 25%로 상향시키기까지 업계의 반발이 이어져 고비를 겪었다.

국민들이 갖는 통신비 부담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14일 이동통신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통신 가입자 만족도 조사에서 SK텔레콤이 63%의 만족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T(55%) △LG유플러스(53%) 등이 집계됐다. 

통신3사는 평균 57%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3사는 △음성통화 품질 △고객응대 서비스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그러나 ‘요금’ 항목에서는 통신3사 모두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3사 평균 요금 만족도는 37% 수준이다. △SK텔레콤(35%) △KT(37%) △LG유플러스(39%)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만족률을 깎아먹은 주범이 ‘요금’ 항목이다.

정부는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제로레이팅’이 언급되기도 했다. 다만 통신3사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과연 통신3사가 통신요금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방안을 강구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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