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부동산PF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만큼 위험률도 높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는 부동산PF(건축자금)상품 투자에 주의가 당부됐다.

금융위원회는 21일 P2P 대출을 통한 부동산PF 투자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이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공개했다.

P2P대출업체는 저축은행의 PF대출금리보다 높은 15~20%의 고수익을 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의 8월 자료에 따르면 전체 P2P 누적대출액의 약 3분의1인 4,470억원이 부동산PF대출이었다.

반면 금융위원회는 “고수익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높은 위험을 수반한다”며 관련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복잡한 사업구조와 사업주체의 영세성 등으로 인해 부동산PF투자 자체의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부동산PF가 대출내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4개 업체의 평균 부실률은 1.69%로 여타 업체의 0.46%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업체에 따라 부실률이 10%를 넘는 곳도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부동산PF투자의 위험요인을 회피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대출자금 관리체계의 타당성 점검이 대표적이다. 자금집행내역이 대출목적과 일치하는지, 차주가 목적 외 용도로 대출자금을 지출하지는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근 중개업소를 통해 투자지역 주택의 분양가능성과 분양가의 적정성 등을 확인하는 것도 자금상환 가능성을 계산하는데 도움이 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시행된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전망이 불확실해졌다”고 언급했다.

투자 전 시행사‧시공사 및 대출 중개업체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회사의 신용등급‧재무현황과 투자관련 규제에 대한 준수 여부 등이다. 또한 채무상환에 책임을 지는 차주의 자기자본 투입 여부 등 관련 정보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성도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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