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가 선수들과 함께 무릎꿇기 반트럼프 시위에 동참했다. < AP/뉴시스>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메이카 육상선수인 우사인 볼트를 칭송했다. 미국 국가(National Anthem)를 존중해줬다는 게 이유다.

2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동영상과 함께 “심지어 자메이카 출신의 가장 위대한 육상선수 중 한 명인 우사인볼트도 우리 국가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재한 영상에는 인터뷰 중인 우사인 볼트가 미국 국가가 나오자 잠시 인터뷰를 중단하고 국가연주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장면이 나왔다. 함께 경기장에서 경쟁한 미국 선수를 배려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사인 볼트의 모습을 강조한 배경에는 미국 정부에 대한 저항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시작은 일부 NFL 선수가 경찰의 소수인종 차별에 항의해 미국 국가연주 때 무릎을 꿇은 것에서 시작됐다.

이 같은 행동이 일종의 정치적 ‘저항’으로 해석하면서 다른 NFL 선수들의 동참이 있었고, 일부 구단주 및 정치인들까지 함께하면서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했다. 실제 민주당 마크 포캔 하원의원은 본회의장에서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는 앞서의 언급에서도 드러났다.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NFL에는 모든 종류의 규칙들이 있다”며 “우리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지 않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규칙(rule)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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