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2017년도 국정감사 상황실을 열고 본격적인 ‘국감 모드’에 들어갔다. 상황실장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와 홍익표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민주당은 20일의 국감 기간 동안 상황실을 중심으로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원내대책회의실 뒤에 걸린 백보드 문구를 ‘국민과 함께 하는 국정감사-민생제일‧적폐청산‧안보우선’으로 변경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2017년 국감 기조를 슬로건으로 잡았다. 국민 뜻과 눈높이에 맞는 국감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국감이자 과거 적폐청산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국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와 책임이 크다”며 “정권교체로 나타난 국민 열망과 기대를 이어가기 위해서 국감을 통해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낡은 기득권 구조를 해소하고 새 정부 민생개혁 동력을 확보하고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다해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안보‧적폐청산‧입법 등에서 각 현안에 따라 야당과 폭넓은 연대도 열어두고 있으며 협치 국회도 실현해 나가겠다. 야당의 대승적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야당에 호소했다.

민주당의 ‘적폐청산’을 두고 보수야권이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적폐청산이라는 것은 특정 정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게 아니라 과거의 잘못, 비뚤어진 시스템을 바로 잡아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자는 것이다”고 설명도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 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침해, 언론의 공정성 침해 등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적폐를 국민과 함께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했다.

추미애 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이어진 국감 상황실 현판식에서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크다. 정권교체 이후 국회도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 의원님들께서 국민들에게 하나 둘씩 ‘앞으로 새로운 나라는 이것이다’, ‘또 이렇게 가야 한다는 것’을 적시하고, 대안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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