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열리는 과기부 국정감사에 주요 증인들의 불출석이 예상됨에 따라 맥 빠진 국감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내일(12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정감사에선 이동통신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가계통신비’ 인하 관련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다. 다만 주요 증인들의 불출석이 예상돼 맥 빠진 국감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1일 정·재계에 따르면 내일(12일) 오후 3시 과천 정부청사에선 과기부의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주제는 온라인 광고차별, 포털의 사회적 책임문제 등 다양하지만 주요 쟁점은 ‘가계통신비 인하’ 문제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요청증인 및 참고인 18명 중 절반 이상(10인)을 가계통신비 이슈와 관련된 이들로 구성했다.

그 중 주인공은 이동통신3사와 제조사다. 과방위는 이통3사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CEO들의 증인출석을 요구했다. 이들에게 선택약정요금제, 보편요금제 등 통신비 감면대책과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입장 등을 묻기 위해서다.

그러나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날 저녁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아직 (박정호 사장의 출석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결정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KT와 LG유플러스 측은 “출장일정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다만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경우 오는 30일 열리는 종합국감에 출석키로 했다.

아울러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과 최상규 LG전자 국내영업총괄 사장도 이번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에 대한 확답을 들을 순 없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출석 사유서 제출기한은 내일(12일) 오전까지로 알고 있다”며 “사안이 복잡하다보니 (기업 CEO들이) 출석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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