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평균 스마트폰 구입비는 65만원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 국민 1인당 스마트폰 구입에 사용하는 비용은 6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개월 할부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할부수수료까지 납부해야 한다. 여기에 매달 통신요금까지 더해지면 실제 부담하는 금액은 더 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평균 구입비용은 61만5,918원으로 집계됐다. 2년 할부로 기기값을 지불하면 할부에 따른 수수료는 총 3만8,591원이 더해진다. 기기값에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소비자의 스마트폰 평균 구입비는 65만원 이상이 되는 것이다.

24개월 할부 기준, 국민 1인당 월평균 단말기 구입비는 2만7,386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인 가구 기준 10만원이 넘는 돈을 기기값을 갚는데 쓰는 셈이다. 특히 할부 상환은 소비자들이 고가폰을 비싸다고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폰을 구매해도 월 상환액은 약 4만2,000원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식 통계는 소비자에게 처음 공개됐다. 그동안 통신사와 제조사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들이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를 원하는 배경이다. 실제 20대 이상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55.9%가 단말기 자급제에 찬성하는 상황이다.

신 의원은 “국민들이 원하는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단말기 자급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라며 “고가단말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부담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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