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3사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저조할 전망이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3사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가입자 1인당 수익(ARPU)은 올랐지만, 마케팅 비용 등은 증가한 탓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3사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전년 동기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우선 IB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SK텔레콤은 4,110억원, KT 4,120억원, LG유플러스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대비 KT는 2.5% 상승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1%, 0.5% 감소한 예상치다.

김장원 IBK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요금규제보다 마케팅 비용 이슈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15일부터 통신비 인하방안으로 선택약정할인 비중이 20%에서 25%로 상향됐지만, 3분기 실적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이동통신사업자별로 출시한 전략폰과 구형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3분기 이통3사의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소폭 감소한 1조1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2.7%, KT 1.9%, LG유플러스는 1% 감소한 실적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영향을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확대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통3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이 1년 전에 비해 1% 감소한 1조2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는 “일회성손익을 제거하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엔 일회성이익이 300억원에 달한 반면, 3분기엔 500억원의 일회성손실을 입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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