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되면 국내 5G 통신 시장 규모가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오는 2025년이 되면 국내 5G 통신의 시장 규모는 3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통신사는 커지는 시장 규모에 따라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포화된 B2C 시장으로는 수익 창출의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B2B 등 새로운 활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5G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1,063억원에서 2025년 34조7,02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5G 시장은 2020년 378억달러(약 42조8,425억원)에서 2025년 7,914억달러(897조원)로 예상된다.

그러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 시장이 포화 상태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는 5,500만명 이상이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 인구수보다 327만명 많은 것이다. 향후 5G 통신에서 B2C로는 시장 규모만큼의 수익을 내기 어려운 배경이다.

국내에서 B2C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최근 들어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의 성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통신요금이 경감되면 통신사의 영업이익도 감소해 B2C 시장에서 수익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5G 통신을 위한 설비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B2B(기업간 거래)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5G가 전 산업의 기반 플랫폼으로 활용되면서 B2B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맞춤형 솔루션 기술 요구가 증가할 전망으로 통신사업자는 중소기업, 대기업 등 고객군을 구분해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며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한 제휴 및 M&A를 검토해야 하고 B2B 역량을 강화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략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통신사 역시 B2B로 눈을 돌리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업체, 로봇 업체 등을 인수하며 인공지능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AT&T는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차량제조사에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통신사들이 B2B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통신사 역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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