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벽산그룹의 계열사이자 주방기기 전문업체인 ‘하츠’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의 홈페이지 관리 실태가 또 한 번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주방기기 전문업체 하츠가 일본해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하츠의 서울 강남 본사와 경기도 평택공장, 3곳(부산‧대구‧호남)의 사업소 위치를 홈페이지에 안내하면서 구글 글로벌 버전을 사용해 왔던 것이다. 구글은 국제 표준인 글로벌 버전에 일본의 입장을 반영해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하고 있다.

주방기기 전문기업 하츠가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된 구글 글로벌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츠는 벽산그룹의 6개 계열사 가운데 하나다. <하츠>

이와 관련 하츠 관계자는 “일본해 지도를 사용해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빠른 시일내로 지도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츠 홈페이지에서는 지도 확인이 힘든 상황이다. 이는 지도 교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일본해 지도를 채택해온 하츠는 벽산그룹의 계열사다. 1988년 설립된 국산 브랜드로 2003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해 매출규모는 882억원이며 44억원의 영업이익과 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하츠의 최대주주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건자재 기업 (주)벽산(46.33%)이다. 지난 2014년 4월 벽산건설의 파산으로 인해 벽산그룹은 현재 (주)벽산을 중심으로 벽산페인트, 하츠, 인희, 인주로지스, 벽산엘씨티엔터프라이즈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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