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의 한남3구역 재개발 건축계획안 통과되면서 한남뉴타운의 5개 구역 가운데 가장 빨리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게 됐다. 사진은 한남뉴타운 구역도.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서울 강북의 노른자땅으로 불리는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이 5,800여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5년 건축심의를 신청한 지 2년여 만에 심의 문턱을 넘었다.

25일 서울시는 지난 24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건축계획안을 최종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태원역과 순천향대병원 사이 일대인 한남 3구역은 5,81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변모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조합은 최대 29층 높이의 재건축을 원했지만 시는 주변 한강과 남상의 조망권 등을 고려해 22층으로 결정했다. 조합은 또 도로와 주차장, 어린이공원 등의 공공기반시설을 조성해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한남뉴타운 3구역은 공동주택 195개 동(테라스하우스 포함), 총 5,816가구로 지어진다. 이중 조합원과 일반분양 가구 수는 4,940가구다(부분임대 192세대 포함). 임대주택은 876가구다. 전체 가구 가운데 3,014가구가 전용면적 59㎡ 이하의 소형주택으로 공급된다.

이번 재건축에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계획이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다가구 주택이 들어서 있는 한남뉴타운 3구역 일대는 주로 1~3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를 고려해 조합과 일반분양분에 192가구를 부분임대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외국인을 위한 부분임대 계획도 밝혔다.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한남3구역은 강북의 노른자땅으로 불리는 한남뉴타운(1~5구역, 111만㎡) 중에서도 가장 면적(38만 5,687㎡)이 크다. 북쪽으로는 남산을 등지고 있고, 남쪽으로는 한강을 끼고 있는 배산임수의 입지다. 또 광화문이나 종로, 강남으로 진출이 용이하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나머지 2·4·5구역은 ‘재정비촉진계획안’ 마련이 한창이다. 재정비촉진계획안은 가구 수와 층수, 용적률, 건폐율 등을 조사하는 재개발 사업의 밑그림에 해당한다. 1구역은 올해 3월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직권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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