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의 유통관련 앱 사용자수가 1,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SK플래닛 판교사옥.< SK플래닛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유통업계에서 SK플래닛의 모바일 앱이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유통업체와 11번가의 제휴 또는 인수설이 끊이지 않는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 9월 한 달간 유통업계의 모바일 앱 사용자수를 업체단위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개의 모바일 앱을 서비스 중인 SK플래닛이 사용자 1,100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CJ그룹(670만명, 12개 앱), 3위는 1개의 앱으로 660만명을 보유한 쿠팡, 4위는 이베이(G마켓, 옥션, G9등) 순이었다. 또 롯데, 위메트, 티몬, 신세계, GS, 홈쇼핑이 그 뒤를 이었다.

9월 기준 유통업체별 앱 사용자 수.<와이즈앱 제공>

이는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왜 SK플래닛의 11번가에 러브콜을 보내는지에 대한 답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유통업계에선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11번가를 인수하거나 이들과 제휴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나돌았다. 이후 신세계와 롯데는 ‘11번가의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SK 측에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나서서 “11번가 매각은 절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차양명 와이즈앱 대표는 이와 관련,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인수합병설이 많았는데, 왜 신세계 롯데 등이 11번가를 사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접근했다”며 이번 조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SK플래닛의 다른 앱인) 시럽, OK캐쉬백 개방여부는 다른 문제겠지만, 어찌됐건 11번가를 인수할 경우 한 번에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