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은행로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네이버 거리뷰>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중소기업 CEO들의 대부분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조사에서 ‘4차 산업혁명 내용에 대해 잘 안다’고 답한 중소기업 CEO는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했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400개 제조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요 기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업체는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400개 기업 중 26개(6.5%)에 불과했다. 향후 5년 내 도입을 희망하는 기술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120개 업체가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CEO들은 4차 산업혁명 대응에 가장 필요한 건 ‘전문 인력 확보’(27.1%)라고 봤다. 이어 ‘스마트 공장 도입·구축’(19.7%), ‘직원 재교육 등 역량 강화’(17.4%),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11.8%) 순이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10곳 중 1곳(9.1%)에 불과했다.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있어 중소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은 ‘투자 대비 효과 불확실’(55.5%)이었다. 대기업에 비해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그만큼 실패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전문 인력 부족’(51.3%), ‘R&D투자자금 부족’(47.8%),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어려움’(23.5%) 등이 뒤를 이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최우선 정책 과제로는 ‘중소·벤처기업이 쉽게 참여 가능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63.5%)이 꼽혔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계 4차 산업혁명 인식과 대응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관심과 기술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쉽게 참여가 가능한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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