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폰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중국 제조사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인도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샤오미의 '홍미노트4'. <샤오미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높은 수요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쟁사에 비해 가격 면에서 경쟁력 있는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분기 대비 37%,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8,40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샤오미, 비보, 오포 등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큰 성장을 이뤘다. 중국 제조사의 점유율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3분기 샤오미는 2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비보, 오포 등을 합친 중국 제조사의 총 점유율은 약 40%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했지만 2위인 샤오미와의 점유율 격차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17%였지만 올 3분기 들어서는 단 1%의 차이로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의 판매량 상위 5개 스마트폰 중 3개가 샤오미의 제품이다. 지난 3분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샤오미의 ‘홍미노트4’다. 그 외에도 △샤오미 홍미4 △샤오미 홍미4A △삼성전자 갤럭시J2 △오포 A37 등이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인도는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인도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가 4G 네트워크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것이다. 그럼에도 피처폰의 고객층은 두터운 것이 시장의 매력”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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