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경제민주화 전도사’로 치켜세우며 엄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 홍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때처럼 기득권 차원의 조직적 반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종학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중소기업 보호, 벤처혁신을 위한 중소벤처긱업부 장관 적임자다”며 “홍 후보자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정책통으로서 갑의 횡포를 막아내는데 앞장선 ‘경제민주화 전도사’였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홍 후보자의 증여세 논란에 대해 “국세청 홈페이지 절세 관련 가이드북 내용에서 국세청이 홍보하고 있는 방식”이라며 “탈세나 탈루보단 가급적 세금을 내는 게 성실납세라는 차원에서 절세를 홍보하고 있고, 일반인들은 법적 전문가 도움을 받지 않으면 의도치 않아도 누락할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국세청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언급하며 홍 후보자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홍 후보자가 물려받은 재산은 37억 가량인데 낸 세금이 12억 가량이다. 참고로 말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낸 세금은 단 16억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은 대선후보 시절 2억 원에 달하는 딸 거액 예금이 발견되자 조부로부터 자신이 물려받은 것을 딸에게 줬다면서 나중에 증여세를 납부했다. 드러나지 않았으면 은폐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안 대표를 향해서는 “실제로 안 대표께서도 고3때 삼촌과 조부로부터 증여를 받은 것이 있다. 그리고 부모자식 간에 계약을 맺었다는 것에 의구심을 갖는데, 역삼동 한 아파트 어머니 집에 전세를 사셨는데 전세계약서를 안 썼다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고 따졌다.

홍 수석부의장은 “야당의 묻지마식 의혹제기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싶다”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때처럼 재벌 대기업 개혁 의지를 갖고 있는 후보자에 대한 기득권 차원의 조직적 반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김현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홍종학 후보에 대한 ‘아니면 말고’ ‘묻지마’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지금은 홍종학 후보가 경제학자로서, 시민단체 활동, 19대 의정활동시 경제민주화에 기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차분함이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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