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청와대 국빈만찬 참석자가 7일 공개됐다. 정계와 재계, 학계, 문화계 인사를 포함해 총 12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먼저 헤드테이블에는 양국 정상 내외와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윤제 주미대사다 앉는다. 미국 측에서는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자리하게 된다.

이날 만찬은 헤드테이블을 제외하고 총 12개의 테이블이 준비된다. 각각 청와대, 정계, 재계, 학계, 문화계, 미국 측 인사들이 고루 섞일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정치권에서는 추미애·홍준표 등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자리한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안철수 대표는 만찬에 불참했다.

한국경제를 이끄는 재계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회장, 구본준 LG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 10명이다. 재계서열 상위권인 롯데그룹이 빠진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학계 인사로는 대통령 외교통일안보 특보를 맡고 있는 문정인 교수,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참석한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차원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초청됐다.

문화계 인사로는 이창동 감독과 영화배우 전도연 씨, 모델 한혜진 씨가 참석한다. 소설가이기도 한 이창동 감독은 한국 영화계 거장으로 밀양으로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전도연 씨 역시 한국최초 칸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한국을 대표할만한 배우라는 점에서 초청됐다. 모델 한혜진 씨는 모델로서 세계무대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는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자리도 마련됐다. 이용수 할머니는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다. 미 하원에서 위안부 관련 증언을 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내용이다. 한일 과거사 문제의 빠른 해결을 원하는 미국 측에 ‘균형있는 시각을 가져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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