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순자산 24조원으로 37위를 차지했다. <시사위크DB>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37번째 ‘갑부’에 등극했다. 장기 와병 중인 이 회장의 자산은 올해에만 9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이 회장은 222억달러(약 24조4,000억원) 규모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돼 전 세계 부호 중 37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만 순자산이 80억달러(8조8,000억원) 늘어난 이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100위 안에 든 유일한 국내 기업인이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 병실에 장기 입원중인 이 회장은 최근 한 종편방송에서 TV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이 보도돼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순자산 8조5,000억원으로 198위로 나타났다. 세계 200위 갑부 안에 부자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인데,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순자산 8조8,000억원으로 193위를 기록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220위·7조9,000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40위·7조2,000억원) ▲김정주 넥슨 창업자(251위·7조원)이 뒤를 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조7,000억원의 순자산으로 357위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순자산 5조원5,964억원으로 367위에 올랐다. 500위까지 공개된 이번 BBI 순위에서 국내 기업인은 삼성 이 회장부터 SK 최 회장까지 총 8명이었다.

한편 세계 최고 부자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로 나타났다. 베조스의 순자산은 959억달러(105조원)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게이츠가 882억달러(96조9,800억원)로 2위를, 순자산 779억달러(85조6,500억원)의 워렌버핏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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