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대 감사원장 인선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감사원장 후보자 인선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기자들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발표시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지명할 것”이라며 “(검증이) 거의 막바지까지 왔다”고 밝혔다.

감사원장 후보자 인선이 늦어진 데는 인사검증 작업의 어려움이 컸다.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은 기본이고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도 맞아야 하는데다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도덕성 검증의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선이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감사원은 황찬현 감사원장의 임기를 넘겨 대행체제를 꾸릴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30명 가까이 후보자를 물색했지만, 고사했거나 도덕성 검증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앞서 11월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전 지명 가능성을 크게 봤으나, 끝내 발표되지 못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무엇보다 이번 감사원장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7대 인사배제 원칙’이 발표된 후 첫 인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감사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의 본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질 및 도덕성과 함께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자체가 국회의 검증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감사원장 후보자로는 김지형 전 대법관, 김병철 전 감사위원, 강영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민중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이상훈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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