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의 언어 서비스에 ‘스페인어’가 추가될 전망이다. 현재 빅스비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만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어를 사용하는 빅스비. <삼성전자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삼성전자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가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에 이어 이번엔 스페인어 공부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빅스비를 통해 스페인어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많은 만큼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행보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각) 삼성 전문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스페인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학습 이후 공개되는 언어다. 스페인어 서비스 출시로 빅스비는 총 4가지 언어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가 출시되며 공개된 AI비서 빅스비는 세상에 나온 지 7개월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미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사용 언어가 스페인어까지 확대된다면 사용자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빅스비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페인어는 지구상에서 영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공식 언어 중 하나기도 하다. UN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을 공식 언어로 지정한 바 있다. 이중 빅스비가 할 수 있는 언어는 스페인어, 영어, 중국어 등 3가지다.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어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빅스비는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만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기는 미지수로, 일괄 업데이트가 아닌 나라에 따라 단계적으로 배포하는 형식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공개 시기 등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스페인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은 맞다”이라며 “다만 정식으로 시작하는 시기는 미지수다. 언제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 등 자세한 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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