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재보선] '새누리'・'무소속' 대승

2013-04-25     최찬식 기자
 
4·24재보궐선거의 승리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로 귀결됐다.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은 그야말로 ‘참패’를 기록했다.

3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 지역구 등 2곳에서 승리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큰 관심을 샀던 서울 노원병은 지난해 대권주자로 ‘안철수 바람’을 일으켰던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안 후보는 이날 60.46%(4만2581표)를 얻으며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32.78%, 2만3090표)를 압도했다. 안 후보와 야권 경쟁을 펼쳤던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5.73%(4036표)에 그치면서 안 후보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부산 영도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가 두드러졌다.

김 후보는 이날 65.72%(2만7981표)를 얻으며 PK에서 새누리당의 힘을 과시했다.

반면, 김비호 민주통합당 후보와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는 22.31%(9500표), 11.95%(5090표)를 얻어 야당의 힘이 크게 여당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가 역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이 후보는 77.40%(3만342표)를 얻어 황인석 민주당 후보(16.86%, 6613표)와 천성인 진보당 후보(5.72%, 2246표)를 앞질렀다.

밤 10시께 이들 세 사람의 승리는 얼추 확정됐다. 그간의 재보선에 비하면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세 사람이 워낙 큰 표차로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선거구가 없었던 것.

이들의 당선이 새벽께 확정됨에 따라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3곳 중 새누리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서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에 새누리당 의석수는 152석에서 154석으로, 무소속은 6석에서 7석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민주당(127석)과 통합진보당(6석), 진보정의당(6석) 등 야권의 의석수에는 변함이 없다.

국회의원 선거가 이처럼 ‘간단한’ 승리로 끝이 났다면, 군수를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새누리당이 정당 공천배제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무소속 후보들간 분초를 다투는 경쟁이 펼쳐졌다.

개표 결과, 경기 가평군수와 경남 함양군수 등 2곳 모두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가평군수는 김성기 무소속 후보가 38.12%로(9703표), 30.18%를 기록한 박창석 무소속 후보를 힘겹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함양군수는 임창호 무소속 후보가 30.47%(6840표)로 28.76%를 얻은 서춘수 무소속 후보를 제치고 기초단체장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이날 총 4곳에서 열린 시·도의회의원선거에서는 새누리당(가평1·가평2·경산2·거제2 선거구)이 모든 선거구를 싹쓸이했다.

반면, 총 3곳에서 열린 구·시·군의회의원선거에서는 모두 무소속(서대문마·고양시마·양산시다) 후보들이 승리했다.

이날 실시된 재보선은 과거 재보선에 비해 낮은 투표율을 보이며 33.5%의 잠정 최종투표율을 기록했다.

앞선 2011년 4·27 재보선(45.9%), 그 해 10·26 재보선 당시 투표율(39.4%)과 비교해서도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 등의 등장으로 활기를 보였던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의 최종투표율 잠정치는 41.3%를 기록해 선관위 예상치인 40%를 넘어섰다.

서울 노원병은 43.5%, 부산 영도는 36.0%, 충남 부여·청양은 44.2%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