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겨냥한 노래에 분노… “표현의 자유도 상식 선 지켜야”

2022-02-15     권신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를 겨냥한 듯한 가수 안치환 씨의 신곡에 분노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가수 안치환 씨의 신곡 ‘마이클 잭을 닮은 여인’에 대해 맹비난했다. 안씨의 노래에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연상시키는 가사들이 있는 것과 관련 “표현의 자유도 상식의 선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우리나라 유명가수가 저의 아내를 겨냥해 ‘마아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노래를 냈다”며 “대선후보이기 전에 남편으로 아내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 12일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안씨가 직접 작사·작곡한 이 노래는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정신없는 거니’ 등 ‘거니’라는 단어가 반복해 사용됐다. 앨범 재킷의 일러스트 역시 김씨를 닮았다는 점에서 해당 노래가 김씨를 겨냥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안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안치환TV’에 글을 올려 “이번 노래에 해석과 평가가 정말 다양하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매서운 비판도 있다”며 “노래의 의미에 대한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니 모두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 가지 곡해하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밝혀 두려 한다. 마지막 부분 ‘그런 사람 하나로 족해’에서 ‘그런 사람’은 마이클 잭슨이 아니라 지금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를 의미한다”며 “국정농단. 전 국민을 절망하게 만든 권력의 어두운 그림자. 그 악몽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절박감에 부적처럼 만든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제가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국민들 앞에 외모까지 평가받고 한 여자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며 “표현의 자유도 상식의 선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여성 혐오를 일삼는 노래까지 만드나”라며 ″정치공세에 위대한 뮤지션이 소환된 것도 국제적 망신″이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