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미분양 주택 7만가구 넘어서… 국토부 “분양 물량 늘었기 때문”

2024-05-31     이강우 기자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4년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7만1,997가구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한민국의 아파트 전경. / 뉴시스

시사위크=이강우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7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4년 4월 주택 통계’를 31일 발표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99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6만4,964가구 대비 10.8%인 7,033호가 증가한 수치다. 

전국의 미분양 가구는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올해 들어 발생한 미분양은 △1월 6만3,755가구 △2월 6만4,874가구 △3월 6만4,964가구에 이어 6월 7만가구를 돌파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968가구로 전월 1만2,194가구 대비 774가구 늘어 6.3% 증가했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지방보다 현저히 적었다. 다만, 그 증가폭은 수도권이 지방보다 높았다. 4월 말 수도권에선 1만4,655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는 전월인 3월 대비 22.4%가 증가한 2,678호가 증가한 것이다. 지방의 미분양은 5만7,342가구가 발생해 전월 대비 8.2% 증가한 4,355가구가 증가했다.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주택의 규모는 60㎡(제곱미터)~85㎡ 규모의 중형주택이다. 중형주택의 미분양 가구 수는 5만2,400가구로 72.7%를 기록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85㎡ 초과 대형주택이 9,470가구 △40㎡~60㎡ 소형주택 7,978가구 △40㎡ 이하의 소형주택이 2,149가구로 나타났다.

다만 미분양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분양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비쳐질 수 있다. 

지난 4월의 분양(승인)은 총 2만7,973호로 전월 대비 912% 증가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분양 수는 전년동기 대비 80.1% 증가했다. 즉 절대적인 분양 물량 자체도 많이 쏟아진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를 두고 “분양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미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 투자회사) 미분양 매입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 결과 업계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앞으로도 주택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제들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