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여전한 ‘헬시플레저’ 열풍… ‘아이스크림’도 제로

2024-07-09     연미선 기자
최근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에도 설탕을 뺀 제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지난해 식품업계에 확산됐던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여전히 열풍인 모양새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에도 설탕을 뺀 ‘제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 ‘빙과류’ 시장 지속 성장… “새로운 개발 기회 요소 다양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글로벌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지난해 867억달러(한화 약 1조1,941억원) 규모로 2020년부터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부터 연평균 5% 성장해 온 해당 시장은 2028년까지 1,13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아이스크림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배경에는 새로운 제품 개발이 가능한 기회 요소가 다양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동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당‧제로슈거 및 단백질과 칼슘 등이 함유된 제품을 찾거나,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등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서는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유행하면서 탄산음료‧소주‧숙취해소제‧젤리 등과 같은 다양한 식품군에서 설탕을 줄이거나 뺀 제품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아이스크림까지 확대돼 빙과류에서도 저당‧제로슈거 트렌드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에는 해태아이스가 칼로리와 당을 모두 없앤 얼음컵 아이스크림 ‘아이스가이 제로제로 스포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열량과 당 함량을 각각 0kcal와 0g으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해태아이스는 “‘폴라포 커피 제로슈거’에 이은 ‘아이스가이 제로제로 스포츠’ 출시로 최근 건강 관리를 즐겁게 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하며 제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슈퍼의 경우는 오는 10일까지 아이스크림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데, 행사 대상 제품에는 제로 열풍에 힘입어 높은 구매율이 나타나는 ‘롯데 제로쿠앤크바’와 ‘롯데 제로트리플초콜릿바’가 포함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최근에는 식물성 아이스크림 제품도 출시되는 추세다. 풀무원이 최근 식물성 아이스크림 제품 ‘식물성 지구식단 플랜또’ 2종(솔티드카라멜‧딸기라즈베리)를 선보인 것이다. 풀무원에 따르면 해당 제품에는 동물성 원료 우유‧달걀이 사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