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시사위크, 보도부문 우수상 영예

가족돌봄청년 현실 다룬 <영케어러, ‘No’케어러> 탐사보도 부문 우수상 수상 돌봄의 굴레가 가족돌봄청년의 삶을 얽매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나서야

2024-07-11     김두완 기자
2024 인터넷신문 언론대상에서 탐사보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시사위크 영케어러 특별취재팀. 사진 좌로부터 이영실 기자, 이민지 기자, 연미선 기자, 이주희 기자. / 시사위크

시사위크=김두완 기자  시사위크가 ‘2024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탐사보도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는 11일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수상자로 매체부문 3개 언론사와 보도부문 17편의 보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영케어러 대한 인식 변화 주도

‘2024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탐사보도 부문에서 우수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영실・이민지・연미선・이주희 기자(이하 ‘영케어러 취재팀’)의 <영케어러, ‘No’케어러>는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현실을 진단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한 보도다.

영케어러 취재팀은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을 떠안아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부터 집중했다. 초록우산어린이 재단, SK행복나눔재단 등 사회단체 등의 협조를 통해 현장 취재를 진행함으로써 객관적인 관점에서 가족돌봄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파편화돼 있는 방대한 자료를 취합해 가족돌봄청년들에게 지원되고 있는 국가 정책 현황을 파악하는 것에 주력했다. 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가족돌봄청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도에 온 힘을 쏟았다.

이영실 기자는 “영케어러가 더 이상 가족이란 족쇄에 묶이지 않을 수 있도록 국가가 앞장서 노력해 줬으면 한다”며 “가족돌봄청년들이 ‘노(NO)케어러’를 외치면 사회가 손을 내밀어 희망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케어러, 'NO'케어러는 가족돌봄청년의 현실을 진단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한 보도다. / 시사위크

◇ 가슴은 뜨겁게, 보도는 차갑게

보건복지부가 22년에 발표한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 규모는 10만 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들의 현실을 취재하기 위해 찾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들은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민지 기자는 “가족돌봄청년이라 불리는 청년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접 말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들이 처한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디지털을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한 제도적 장치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미선 기자는 “가족돌봄청년들은 미래를 고민해야 할 시기에 돌봄이란 현실에 부딪혀 가사와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청년들이 돌봄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서 충분히 꿈꾸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주희 기자는 “영케어러 보도는 언론이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한 보도라고 생각한다”며 “가족돌봄청년에 대해 사회가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변화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8회째를 맞는 ‘2024 인터넷신문 언론대상’은 언론계와 학계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3주간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회는 차별화된 기획과 심층적인 보도로 저널리즘의 지평을 넓힌 보도들을 분야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2024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수상자 명단이다.

[2024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보도부문]

△노컷뉴스(박기묵·양민희·송정훈·강지윤) △KPI뉴스(송창섭·김덕련·전혁수·서창완) △뉴스펭귄(이수연·임병선) △더팩트(박숙현·조채원·김정수) △시사위크(이영실·이민지·연미선·이주희) △쿠키뉴스(민수미·정진용·이소연·조은비·유채리·박효상·이미애) △투데이신문(박주환) △뉴스웨이(임주희·안윤해·류소현) △대한경제(문수아·오진주) △더스쿠프(최아름) △비즈니스포스트(이상호·김용원·장상유·이근호·손영호) △시사저널e(노경은) △이투데이(유하영·김채빈) △글로벌경제신문(김선한) △헬스조선(오상훈) △MS TODAY △프레시안(최인·김대홍·박기홍)

[2024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매체부문]

△쿠키뉴스 △여성경제신문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