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日 소도시 방문객 1위 ‘마쓰야마’, 제주항공·에어부산 취항 이유
1∼10월 마쓰먀아 노선 이용객 18만명, 탑승률 83∼86% 골프장 10개 이상, 도고온천 등 관광 아이템 풍족… 숙박·교통도 편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일본 시코쿠 지방의 소도시 마쓰야마가 여행객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마쓰야마는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이,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이 취항하고 있는데, 올해 1∼10월 한일노선 가운데 5대 도시와 오키나와를 제외한 소도시 노선 중 마쓰야마 노선을 오간 여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인천·부산∼마쓰야마 노선 이용객은 총 17만9,454명으로,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정기편을 편성해 취항 중인 18개 일본 지방 소도시 노선들 중 이용객이 가장 많다.
마쓰야마 노선의 이용객이 많은 만큼 탑승률도 준수하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마쓰야마 노선에 매일 항공기를 2회 왕복 스케줄로 운항 중이다. 올해 1∼10월 기간에는 마쓰야마 노선에 총 829편의 항공편을 운항했으며, 약 13만4,000여명의 여행객이 이용했다. 항공기 1편당 평균 이용객은 161∼162명 정도다. 제주항공 항공기 대부분은 189석으로 구성된 보잉 B737-800 및 B737-8(MAX8) 기재다. 이를 감안하면 탑승률은 약 85.2∼85.7% 수준이다.
전년 동기 인천∼마쓰야마 노선 운송 실적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1∼10월 인천∼마쓰야마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4만8,800여명이다.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174.6%(약 2.7배) 증가한 것으로 여행객들 사이에서 마쓰야마에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1월 10일 부산∼마쓰야마 노선에 신규 취항을 알린 후 올해 9월 15일까지 주 3회(수·금·일요일) 일정으로 운항했다. 이어 가을부터 일본 여행 성수기에 대비해 9월 16일부터 주 5회(월·수·목·금·일)로 증편 운항했으며, 동계 스케줄 운영이 시작된 10월 27일부터는 주 6회로 증편하며 공격적인 노선 확대에 나섰다.
점차 부산∼마쓰야마 노선에 항공편 공급을 늘린 에어부산은 올해 1∼10월 기간 해당 노선에 총 288편을 투입했고, 약 4만5,700여명의 여행객이 탑승했다. 1편당 평균 탑승객은 약 158∼159명 정도다. 에어부산 측에 따르면 올해 1∼10월 부산∼마쓰야마 노선에 공급한 좌석 수는 약 5만5,000석으로, 탑승률은 83.1%다.
에어부산은 동계스케줄부터 마쓰야마 노선에 에어버스 A320-200 기재를 투입하고 있다. 에어부산 A320 기재는 총 5대며 모두 180석 구성이다. 1편당 150명 정도만 이용하더라도 83%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마쓰야마 지역을 방문하는 이유는 일본 소도시 가운데 관광 아이템이 풍부하고 숙박·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마쓰야마가 위치한 시코쿠섬은 ‘골프장’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쓰야마 시내에서 차량으로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골프장만 10여개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국제골프클럽(국제CC), 로얄클럽(로얄CC), 씨사이드CC, 쿠마CC, 호조CC 등이 유명하다. 마쓰야마 지역에 골프장이 많은 이유는 시코쿠 지방이 사시사철 온화한 날씨를 보여 겨울철에도 라운딩을 위해 방문하는 골프여행객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쓰야마 지역은 온천이 유명하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도고온천’이 마츠야마에 위치한다. 도고온천 외에도 온천수를 사용하는 대욕장을 갖춘 호텔이 적지 않다. 이렇다보니 골프와 온천을 동시에 즐기려는 여행 수요도 상당하다.
골프 라운딩이 아니더라도 여행객들의 관심을 끄는 관광인프라가 상당하다. 특히 도고온천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유바바 온천장의 실제 모델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도고온천역 앞 작은 광장에는 있는 가라쿠리 시계탑과 족탕이 있다. 족탕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여행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가라쿠리 시계탑은 매시 정각에 꼭두각시 인형과 음악이 나와 움직여 포토스팟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더불어 일본은 오사카성이나 히로시마성, 교토 니조성 및 금각사·은각사 등 성·사찰이 각 지역에 잘 보존돼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마쓰야마에도 602년에 지어진 ‘마쓰야마성’이 유명하다. 마쓰야마성은 132m의 가쓰야마(가쓰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로프웨이(케이블카)또는 리프트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
마쓰야마는 시내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내에 방문할 수 있는 근교 소도시 오즈시와 이마바리시 연계 여행도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자사 항공편을 이용해 마쓰야마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공항과 시내 무료셔틀을 지원하며 이외에도 △마쓰야마성 리프트·로프웨이 무료 이용권 △마쓰야마성 천수각 무료입장권 △도고온천 별관 아스카노유 무료입장권 등을 제공해 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점도 여행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도시를 찾는 사람들은 도쿄나 오사카와 다른 분위기를 원하지만 일본 지방도시의 경우 교통이 불편할 수도 있다”며 “반면 마쓰야마는 교통과 숙박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근교 도시까지 이동하기에도 불편함이 없고 관광지와 도시의 느낌이 공존해 소도시를 경험하면서도 편리한 여행을 하려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마쓰야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오후 6시 6분경 출고되었으나, 자료 출처인 ‘국토부 항공기 등록 사이트(ATIS)’의 업데이트 문제로 일부 데이터에 오류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해당 내용이 반영되면서 11월 22일 오전 8시 57분 아래와 같이 수정되었음을 밝힙니다.
▲ (수정 전) 에어부산 A320 기재는 △180석 2대 △162석 3대 총 5대며, 동계스케줄전부터는 180석 A320 기재를 투입한 구성이다.
▲ (수정 후) 에어부산 A320 기재는 총 5대며, 전부 180석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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