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봉준호‧문소리도 나섰다… 영화계,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2024-12-09     이영실 기자
영화계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 8일 탄핵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 /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감독 박찬욱‧봉준호와 배우 문소리‧고민시 등을 포함한 영화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강력 촉구했다.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긴급 성명문을 지난 7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8일 최종 성명문과 함께 긴급 성명에 참여한 81개 단체 및 3007명의 영화인, 영화과 학생과 관객의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사)한국독립영화협회‧여성영화인모임‧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감독조합(DGK) 등 총 81개 단체와 정지영‧박찬욱‧봉준호‧변영주‧김조광수‧장준환 등 총 599명의 영화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배우는 총 239명이 성명에 참여했고 문소리와 고민시‧조현철 등이 동참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마치 정권의 치적인 양 홍보하기 바빴던 한류의 위상은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장과 표현의 자유가 문화예술 분야 성장의 가장 큰 밑거름임을 지적했던 해외의 언론은 대한민국의 이미지 추락과 방문객 감소를 예측하며 연일 보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윤석열의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 우리 영화인은 일방통행식 정부의 영화 예산안의 불편부당함을 지적해왔다. 법률에 명시된 권한인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편성안은 윤석열의 일방통행식 폭거에 의해 좌초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