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2차 탄핵안 표결 전’ 하야 촉구... 불수용 시 탄핵 찬성 불사

2024-12-10     손지연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의원 회동 후 비상의원총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비상 계엄령 선포 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4일 예정된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안 표결 전까지 하야를 결단하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중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차 탄핵안이 토요일에 예정돼 있다”며 “따라서 저는 즉각, 즉시 하야의 시점을 늦어도 이번 주 토요일 오전까지는 받아들여야 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바 있는 ‘질서 있는 퇴진’의 로드맵을 제안할 정국 안정 TF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TF에 ‘조기 퇴진’이라는 말이 있는데 듣기에 따라서 상당히 애매모호하다는 그런 국민적 지적이 많이 있다”며 “저는 조기 퇴진이란 말을 조금 더 구체화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차 탄핵안이 (이번 주) 토요일에 예정돼 있지 않냐”며 “따라서 저는 즉각 하야, 즉시 하야의 시점을 늦어도 이번 주 토요일 오전까지는 받아 들여야 된다는 그런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차 탄핵안 표결 시에는 국민의힘 모든 의원이 참석해 당론이 아닌 자유 투표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면 우리 의원님들께서 이번 2차 탄핵안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입장에는 모두가 참여해서 ‘자유 투표’에 맡겨야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중진회의를 마치고 곧바로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조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탄핵 찬성도 시사했다. 그는 “조기 퇴진은 조금 더 적시성이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두 달은 너무 길다고 본다”며 “이번주 안에 퇴진하지 않으면 토요일 저는 탄핵의 방식으로라도 직무 정지를 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탄핵 정국에 대한 인식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친윤계 의원들은 조금은 인식이 안이하다는 느낌”이라며 “이 정국, 이 사태를 보는 시각이 국민들이 보는 시각하고 조금 차이가 많다, 온도 차가 너무 크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