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계엄 일관되게 반대… 끝내 막지 못한 것 깊이 자책”

2024-12-11     권신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8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뒤 본청을 나서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일관되게 반대하였으나 끝내 막지 못한 것을 깊이 자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총리는 11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홍과 그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로 인하여 국민 한 분 한 분께 고통과 혼란을 드린 것을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일관되게 반대하였으나 끝내 막지 못한 것을 깊이 자책하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소임을 다하고 제가 져야 할 책임을 변명이나 회피 없이 지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림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현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내각은 이 목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한평생 저를 믿고 많은 일을 맡겨주신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