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뽑은 2025년 여행 트렌드는?… ‘재방문·경험·동남아·2회 이상 여행’

제주항공, 2025년 여행 트렌드 키워드 ‘R·E·S·T’ 선정 해외여행 일상화… ‘중단거리 노선, 짧은 일정, 재방문’ 여행형태 등장 3명 중 2명, 내년 두 번 이상 해외여행 계획

2024-12-16     제갈민 기자
제주항공은 2025년 여행 트렌드로 ‘재방문·경험·동남아·2회 이상 여행’을 꼽았다. / 제주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제주항공은 2025년 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R·E·S·T’라고 16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11월 22∼29일 자사 SNS를 통해 설문조사에 참여한 3,297명의 응답을 분석해 2025년 여행트렌드로 4가지(R·E·S·T)를 제시했다. ‘R·E·S·T’는 각각 △재방문(Revisitation) △경험(Experience) △동남아시아(Southeast Asia) △두 번 이상의 여행(Two or more trips)을 뜻하는 약자다.

설문조사 내용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3,297명 중 91.4%인 3,015명이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77.3%인 2,331명이 다녀온 여행지를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내년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소비자 10명 중 7∼8명은 이전에 다녀온 여행지를 다시 방문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제주항공이 국제선 취항지 중 재방문 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을 분석해 본 결과, 일본을 다시 찾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오사카(359명), 도쿄(355명), 후쿠오카(271명) 등 대도시에 대한 재방문 수요가 높았다. 이어 동남아·동북아 지역인 △베트남 다낭(150명) △태국 방콕(147명) △대만 타이베이(111명) △인도네시아 발리(97명)가 뒤를 이으며 중단거리 여행지 중심으로 재방문에 대한 강세를 보였다.

재방문에 대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해당 여행지의 만족도가 높아서 △이전 여행에 즐기지 못한 것을 마저 경험하고 싶어서 등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제주항공은 2025년에도 인터레스트립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레스트립’이란 취미나 흥미를 뜻하는 인터레스트(Interest)와 여행을 뜻하는 트립(Trip)을 합친 신조어로, 본인의 취미나 관심사를 경험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뜻한다.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3,015명)에게 여행지 선택 시 중요하게 보는 요소를 질문한 결과 ‘취미나 관심사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1,585명, 복수 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그 이유로 ‘해당 여행지에서만 즐길 수 있거나 경험할 수 있는 취미·흥미 요소가 있어서’를 꼽았다.

이는 관광 자원이 풍부하거나 계획된 일정 내에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 등 단순 이유에 따른 여행지 선택이 아닌 ‘본인만의 특색 있는 여행’을 경험하려는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 3,015명 중 2,328명(77.2%)이 ‘오로지 취미나 관심사를 위해 여행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제주항공의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선호 여행지로는 동남아와 일본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중화권과 유럽 등이 뒤를 이었다. 여행 기간은 3~5일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고, 6~7일과 7일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 제주항공

저렴한 물가와 육해공을 아우르는 액티비티, 맛 좋은 음식, 이국적인 관광지, 따뜻한 날씨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동남아시아를 찾는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0월 동남아시아 노선 여객 수는 2,086만6,9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775만4,910명) 대비 17.5%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도 동남아시아를 찾는 여객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3,015명)의 여행 계획을 분석해 본 결과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동남아시아가 811명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일본(808명), 중화권(431명)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일정으로는 ‘5일 이내 짧게 떠나는 여행’이 전체 응답의 60.8%(1,834명)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짧고 가까운 지역으로의 여행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제주항공은 해외여행이 일상화가 되면서 언제든 기회가 되면 항공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여행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이 지난해와 올해 여행 트렌드 분석을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는 지난해 2,809명에서 올해 3,012명으로 늘어났으며, ‘내년 해외여행 횟수’ 문항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에서도 ‘2회 이상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응답자가 2023년 58%(1,629명)에서 2024년 66.8%(2,012명)로 8.8%p(퍼센트 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설날·추석·어린이날 등 4일 이상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적지 않아 높은 여행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 의향이 뚜렷이 나타났다”며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여행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