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친윤 ‘탄핵 반대’ 당론 유지는 ‘한동훈 축출 카드’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 전 친윤(친윤석열)계 중심으로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했고,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축출하기 위한 카드”라고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굳이 부결 당론을 유지한 것은 한 대표를 축출하기 위한 카드로서 이거를 일부러 남겨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탄핵소추안의 경우 자율 투표를 진행해야 하는데도 친윤계 주도하에 ‘탄핵 부결’ 당론을 유지한 것은 한 대표를 축출하고자 사전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이미 예고된 모습이지 않았는가 이렇게 보여진다”며 “원내대표 선출 그날 밤에 도곡동 한 카페에서 여러 사람과 통화하고 대화한 그 내용도 이미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탄핵안은 통과될 것을 전제로 해서 그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논의를 한 것으로 저한테 제보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제보 내용은 ‘탄핵은 막지 못한다’, ‘탄핵은 어차피 통과된다’ 그러면서 주로 한 대표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다고 한다”고 했다.
신 부총장은 “그런 것들이 탄핵안 통과 후 의원총회에서 나왔는데 정말 가슴이 아픈 것은 거의 인민재판 수준이었다”며 “한 사람 한 사람 다 일어나서 찬성표를 찍었는지 반대표를 찍었는지 고백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건 헌법 위반이다. 우리 헌법 46조는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이렇게 해놨는데 ‘너 어디를 찍었나 고백하라’ 이런 식의 인민재판이 이루어지는 분위기였다고 그러더라”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이런 의원총회장의 모습이 민주당 ‘개딸’과 비슷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내부 반란표로 통과됐을 때 이른바 ‘개딸’이란 분들이 광분해서 ‘색출하자’ 그 모습하고 뭐가 다르냐”며 “저희 당이 민주주의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유 민주 정당이라면 이런 ‘개딸 전체주의’와 같은 모습이 당에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