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내홍… 이준석, 허은아 겨냥 “알아서 결자해지해야”

2024-12-18     권신구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당내 잡음과 관련해 허은아 대표를 직격했다. 이 대표는  “알아서 고립무원의 지위에 놓은 사람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개혁신당 내홍과 관련해 이준석 의원이 “알아서 고립무원의 지위에 놓은 사람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허은아 대표를 직격했다. 허 대표가 김철근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 의원 측근 인사를 경질하면서 당내 파열음이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촉구한 것이다.

이 의원은 전날(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당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배척당하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자기가 사고쳐놓고 누구한테 뒤집어씌우나”라며 “사무처 당직자들이 오죽 열받았나”라고 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 16일 김 사무총장을 비롯해 정재준 전략기획부총장, 이경선 조직부총장 등 사무처 인사 세 명을 교체했다. 개혁신당은 예정된 인사였다고 했지만, 당 운영 방식을 두고 충돌이 일어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김 사무총장이 지난달 사무총장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검토했는데, 허 대표가 이에 반발해 이러한 인사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이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 정무실장을 맡았다. 당시 이 의원이 ‘성매매 의혹’에 연루되자 이를 적극 방어했던 인사이기도 하다. 개혁신당 당직자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허 대표의 책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18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허 대표의 정무실장이 하면서 잘못했다. 이 사안에 대해 무슨 회의를 통해서 결정된 것처럼 하고 원내 의원들이 동의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제가 알기로 원내 의원 세 명 다 여기에 대해 반대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자해지를 하라고 한 건 어떤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있는지 모르지만 잘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최근 허 대표가 당내 리더십으로 문제가 있는 게 사무처나 이런 데서 당직자들이 지금 일을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 같다. 그거를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