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저소득 유가족에 ‘긴급 생계비’ 지원

2025-01-03     권신구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저소득 유가족에 대한 생계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저소득 유가족에 대한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8차 회의를 주재하고 “추모 과정에서 생업을 뒤로하실 수밖에 없는 유가족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소득 유가족에 대한 긴급 생계비 지원 외에도 △건강보험료 경감 6개월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예외 적용 1년 △통신·방송 요금 감면 확대 등도 함께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번 사고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족을 잃은 슬픔에 남은 가족에 대한 돌봄이 어려울 수 있다”며 오는 6일부터 유가족에게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본 돌봄 △가사·이동지원 △아동 돌봄 등 서비스를 30일 내 최대 72시간(일 최대 8시간) 제공할 계획이다.

최 권한대행은 “어르신이나 자녀 등 가족에 대한 돌봄이 필요한 유가족은 공항 내 접수 전화, 긴급 돌봄 대표 전화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며 “이번 서비스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서 특별 모금한 성금으로 지원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무안 현장의 통합 지원센터를 통해 장례, 숙식, 법률, 보험, 심리 안정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며 “30여 개 기관에서 나온 인력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유가족들께서 느끼시기에 부족할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