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 사장 “올해는 리셋의 해”… 신차 16종 출시 및 네트워크 증설

신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서 올해 전략 발표 Q6 e-트론, 8,200만원대부터… 전기차 보조금 적용 가능 연말까지 전국 전시장·서비스센터 각각 2개·5개 확장

2025-01-13     제갈민 기자
아우디코리아 2025년 신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올해 더 뉴 Q6 e-트론 및 더 뉴 A6 e-트론 전기차 2종을 비롯해 신차 16종을 새롭게 투입하고, 연말까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증설해 고객 접근성을 향상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우디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정상 궤도 진입을 위해 다양한 신차 투입 및 전국 네트워크 재정비를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해 아우디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세일즈 및 네트워크 분야 전문가로 평가되는 인물인 만큼 국내 딜러사들과 긴밀한 조율을 통해 상생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평가된다.

아우디코리아는 13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열고 올해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대표이사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로, 지난 3년간 한국 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한 아우디의 판매량 회복을 위한 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먼저 아우디는 올해 한국 시장에 총 16종의 신 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아우디코리아 역사상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차량을 투입하는 것이다.

첫 번째로 투입하는 신차는 전기차인 Q6 e-트론(이하 Q6)이다. 아우디 Q6 모델은 중형 SUV 전기차로, 지난해 11월 국내 공식 출시 전 프리뷰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우선 공개된 직후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우디 Q6는 폭스바겐그룹에서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양산 모델이며,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된 모델이다. 차량 크기는 △전장 4,771㎜ △전폭 1,939㎜ △전고 1,648㎜ △휠베이스 2,899㎜로, 동급 경쟁 차종으로 평가되는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이하 GV70 EV) △BMW iX3 △테슬라 모델 Y 등과 비교 시 차체 크기 및 휠베이스가 소폭 크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판매량 증대 및 딜러사들과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은 아우디 주요 SUV 모델로, 왼쪽부터 Q4 e-트론, Q6 e-트론, Q7, Q8. / 아우디코리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우디 Q6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부분은 ‘인증 주행거리’로 보인다. 경쟁 모델들의 국내 주행거리는 △BMW iX3 344㎞ △제네시스 GV70 EV 400∼423㎞ △테슬라 모델 Y 356㎞ 및 432∼468㎞로 인증을 통과했는데, 아우디 Q6 퍼포먼스 모델은 환경부 테스트에서 상온 복합 기준 507㎞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인증을 받았다. 한국에너지공단 인증 과정에서 주행거리가 소폭 짧아질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동급 모델 중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아우디 Q6의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국내 출시 가격은 △Q6 퍼포먼스 8,290만원 △Q6 퍼포먼스 프리미엄 8,990만원 △Q6 콰트로 1억690만원 △SQ6 1억1,590만원 등이다. 기본형 모델 기준 전기차 국고보조금 50% 지급 대상에 포함돼 국고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적용 시 소비자들의 실 구매 가격은 7,000만원대 후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PPE 플랫폼을 적용한 준대형 전기 세단 ‘더 뉴 아우디 A6 e-트론’도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이다. 내연기관 모델은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신차 △더 뉴 A5 △더 뉴 Q5 등을 비롯한 다양한 모델을 새롭게 투입한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아우디 브랜드의 이미지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딜러사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아우디코리아

이와 함께 2025년 아우디 코리아는 딜러사들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아우디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네트워크 확대 전략을 세우고,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손쉽게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아우디 코리아는 공식 딜러사 대표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네트워크 증설 계획을 확정지었다.

과거 수입차 전시장들은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아우디코리아는 시대 변화의 흐름에 따라 고객 접근성을 강화한 ‘시티몰 쇼룸’ 기반으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신차 전시장은 기존 33개에서 35개로 2곳을 증설한다.

서비스센터의 경우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증설한다. 현재 국내 아우디 서비스센터는 총 32개가 구축돼 운영 중이며, 연내 총 5곳을 새롭게 증설해 연말 기준 37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 밀집 지역인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는 아우디 차량을 소유한 고객들이 30분 이내로 서비스센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경정비와 차량 정기점검의 경우 24시간 연중무휴 접수 가능한 비대면 형식의 서비스 스테이션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2024년은 파트너 딜러사와 이상적인 재고 수준 유지에 힘쓰며 악성재고 등 신차 재고 물량이 넘쳐나지 않도록 노력했다면, 올해는 리셋(새로운 출발)을 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아우디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딜러들의 수익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