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탄핵 찬성 후회 없다”... 울산시당위원장 사퇴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1인 시위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혀 온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울산시당위원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그는 울산 지역 당원협의회의 추대가 철회돼 자진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지만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한다”며 “울산지역 6개 당협의 실질적 추대로 시당위원장이 됐으나 추대의 실질을 유지할 수 없어 사퇴하는 것이 민주적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6개 당협의 실질적 추대가 철회된 것은 비상계엄 해제와 대통령 탄핵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비상계엄 해제와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에는 지난 4일 울산시당위원장 교체요구안이 접수됐다. 해당 요구안에 울산시당의 최고결정권을 가진 운영위원회에 소속된 26명의 운영위원 중 22명이 동의해 김 의원의 퇴진을 촉구했다.
운영위원회는 김기현(울산 남구을), 박성민(울산 중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당협위원장, 울산시장, 기초단체장, 상임위원장 등 총 26명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위는 운영위원 1/3 이상이 요구하면 위원장이 회의를 열고 안건을 논의하게 돼 있다. 김 의원은 운영위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기 전에 스스로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은 헌정질서를 수호할 것을 선서했고 헌법상 헌정질서 수호의무가 있다”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국회의원이라면 정당을 떠나 행동해야만 하는 최소한의 당위이자 자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결정이며 미래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옳음을 추구함에 값을 치러야 한다면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