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1분기 수입전기차 공동 1위… 인기 이유는?
Q4 e-트론·ID.4, 1분기 784대 동률… 테슬라 외 수입전기차 1위 합리적인 가격 및 보조금, 주행가능거리 400㎞↑, 국산 배터리 탑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1분기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4 모델이 수입 전기차 가운데 판매량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4는 지난해 수입 전기차 판매 실적에서도 업계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두 전기차 모델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분기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4 모델의 판매대수는 784대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 전기차 판매 실적 가운데 업계 1위 기록이다.
두 모델의 올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아우디 Q4 e-트론은 500대, 폭스바겐 ID.4는 360대가 판매됐다. 올해 1분기 두 모델의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아우디 Q4 e-트론 56.8% △폭스바겐 ID.4 117.7% 증가했다.
두 모델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큰 이유는 △넉넉한 국내 인증 주행거리 △합리적인 가격 및 보조금 등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4 외에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준중형 전기 SUV로는 △제네시스 GV60 △기아 EV6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BMW iX1·iX2 △메르세데스-벤츠 EQA·EQB △볼보자동차 XC40 리차지·C40 리차지 △KGM 코란도 EV 정도가 있다.
이 가운데 수입차 모델만 비교하면 가장 저렴한 모델은 폭스바겐 ID.4 차량이다. 폭스바겐 ID.4의 국내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5,299만원, 5,999만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기준 전기차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 비율이 100%를 달성하려면 차량 기본 트림의 가격이 5,300만원보다 저렴해야 한다. 폭스바겐 ID.4는 기본형인 ‘프로 라이트’ 트림 가격이 5,299만원으로 책정돼 올해도 국고보조금 비율 100%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폭스바겐 ID.4의 전기차 보조금 총액은 서울시 기준 458만원으로 수입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다. 폭스바겐 ID.4는 상위 트림이 주력 모델로,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5,541만원이며, 폭스바겐코리아의 할인 프로모션까지 반영할 시 소비자들의 실 구매가격은 5,000만원 안팎 수준이다. 실 구매가격이 수입 준중형 전기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부분이다.
이어 수입 준중형 전기 SUV 모델 중에서 두 번째로 전기차 보조금 규모가 큰 모델은 아우디 Q4 e-트론으로, 서울 기준 국고·지자체 보조금 총액 규모는 218만∼219만원이다. 직접적인 경쟁 모델의 서울 기준 보조금 총액은 △BMW iX1 169만6,000원 △BMW iX2 183만8,000원 △벤츠 EQA 206만원 △벤츠 EQB 165만∼167만원 등이다. 아우디 Q4 e-트론의 판매가격은 경쟁 모델과 큰 차이가 없으나 보조금 규모가 소폭 더 많은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이는 대목이다.
국내 인증 주행 가능 거리도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Q4 e-트론이 BMW나 벤츠 준중형 전기 SUV 모델 대비 길다.
BMW와 벤츠 전기차 모델의 인증 주행거리는 △BMW iX1 310㎞·340㎞ △BMW iX2 331㎞·350㎞ △벤츠 EQA 367㎞ △벤츠 EQB 302㎞ 등 대부분 400㎞ 미만이다. 반면 폭스바겐 ID.4의 인증 주행거리는 424㎞, 아우디 Q4 e-트론은 406㎞다. 두 모델 모두 인증 주행거리가 400㎞ 이상을 달성해 소비자 입장에서 장거리 또는 고속도로 주행 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4에 탑재된 전기차 배터리는 ‘한국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라는 점도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볼 수 있다. BMW iX1·iX2는 중국 CATL 배터리를 탑재했다.
벤츠 EQA·EQB는 SK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나 지난해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일지 올해 1분기 벤츠 전기차 전체 모델의 총 판매량이 385대에 머물고 있다.
복합적인 요인을 종합하면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4 판매량은 올해도 연말까지 꾸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4에 이어 판매량이 세 번째로 높은 수입 전기차는 볼보 EX30(542대)였다. 이어 포르쉐 타이칸(487대), 폴스타 4(481대)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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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4. 15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
| 수입 전기차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 규모 비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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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4. 15 |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
| 수입 준중형 전기 SUV 모델 국내 인증 주행거리 비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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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4. 15 | 한국에너지공단 수송통합시스템 |
| 아우디·폭스바겐·BMW·벤츠 전기차 모델 탑재 배터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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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4. 15 | 각 사 국내 공식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