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적자탈출… 나라셀라, 올해는 다를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상장 직후 실적이 고꾸라지며 ‘상장사의 배신’이란 지적을 받았던 나라셀라가 올해는 1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녹록지 않은 여건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반등을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류 수입·유통업체 나라셀라는 1분기 연결기준 209억원의 매출액과 8,000여만원의 영업이익, 3억2,000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2.35% 줄었으나 영업손익 및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직전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2.6% 감소했으나 영업손익 및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이 줄고, 이익 규모가 크진 않지만 모처럼 흑자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나라셀라의 실적이 상장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면치 못해왔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나라셀라는 2023년 6월 ‘업계 1호’ 타이틀을 달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다만, 상장 과정에서 거품 논란 등에 휩싸여 난항을 겪으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또한 상장 직후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무엇보다 상장 직후 첫 분기 실적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적자에 빠지기까지 했다.
2022년 1,071억원을 기록했던 나라셀라의 연간 매출액은 상장한 2023년 853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827억원으로 재차 줄어들었다. 2022년 119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2023년 1억9,000여만원으로 뚝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적자전환했다.
올해는 1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녹록지 않은 사업여건이 예상된다. 나라셀라의 주력 사업인 와인시장이 예년에 비해 위축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고, 경기침체 여파로 주류업계 전반도 활기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라셀라가 상장 이후 이어져온 실적 부진의 아쉬움을 올해는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