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3대 특검 ‘공조’ 필요성 강조한 이유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일 김건희·채상병 특검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이 김건희 씨의 혐의를 덮기 위해 촉발됐다는 의혹이 있고, 채상병 순직의 진실을 덮으려고 한 자들도 내란에 동참·동조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3대 특검’의 공조가 필요해 보인다”며 “김건희의 혐의는 16개나 된다. 아마 조사하면서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조작·명품백 수수·공천 개입 등 나열하기도 힘들다”며 “윤석열의 내란이 김건희의 혐의를 덮기 위해 촉발됐다는 의혹이 있고, 채상병 순직의 진실을 덮으려고 한 자들 또한 내란에 동참하거나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행은 “3대 특검은 긴밀하게 공조해서 모든 진상을 신속히 규명하고 윤석열·김건희를 비롯한 책임자와 관련자들이 엄정한 법의 처벌을 받도록 해 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3대 특검의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행은 윤 전 대통령의 신속한 재구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1일) 내란수괴 윤석열이 특검의 2차 소환에 불응했다. 윤석열은 ‘특검이 날짜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3일에 예정된 형사 재판이 끝나고 좀 쉬었다 출석하겠다’고 했다고 한다”며 “그 말을 들으니, 허탈과 분노가 느껴진다. 내란 특검은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검은 윤석열에게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한다고 한다”며 “지나치게 미적지근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 무력과 수사 지연 전략을 쓰면서 국면 전환을 노리는 윤석열을 당장 재구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