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검 당원명부 압수수색 강력 비판… “500만 당원 정보 지킬 것”
2025-08-14 김두완 기자
시사위크=김두완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당원명부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백주대낮에 제1야당 중앙당사에 들어와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은 폭거”라며 특검과 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동시에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폭거’라고 비판했던 것과 이번 상황을 비교하며 “민주주의 역사에서 상상할 수 없는 폭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절대로 부당한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고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폭우와 수해로 민생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대통령이 정치 이벤트에 몰두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책임 방기”라며, 국민임명식 예산을 재난 지원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박덕흠·조은희·박진호·정점식 비상대책위원 역시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가 정당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특히 정점식 사무총장은 “특정 종교 신도와 당원 정보를 대조하겠다며 500만 당원 전체를 조사하겠다는 발상은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우리 당원들의 소중한 정보를 부당한 정치적 침탈로부터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문수 당 대표 후보(전 고용노동부 장관)는 민중기 특검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당사 현관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